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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골프장 갑니다, 캐디하러"..월수입 500만원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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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나보다 낫네요... 젠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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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까지 뛰고 월 1000만원 버는 캐디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기본소양을 갖춘 신입은 부족한 편입니다."

경기도 골프장을 중심으로 캐디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캐디피(골프경기운영 도우미 봉사료) 가격이 높아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5일 골프캐디 커뮤니티에 따르면 캐디 구인구직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캐디 커뮤니티 초보질문방에는 지난달부터 약 170여건의 캐디 구직 관련글이 올라왔다. 상당수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구직 정보를 얻기 위해 문의하는 글들이다. 이중엔 자신의 나이가 20대라며 캐디로 일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의견을 묻는 글들도 상당수 올라왔다.

실제 국내 골프장의 캐디피는 4인 18홀 기준 12만원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골프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연도별 캐디피 추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중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2011년 평균 9만6400원에서 지난달 13만600원으로 껑충 뛰었다. 회원제 골프장 역시 13만44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캐디피 12만원 시대는 올해로 완전히 사라졌다. 2012년 전국에서 14개 골프장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금액을 올린 이후 '캐디피 12만원'이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올해는 13만원 미만인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일거리로 캐디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 2번의 라운드를 유지하면 월 400만~500만원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다. 충청도의 퍼블릭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 캐디는 "월 500만원 수익을 거뜬히 올리고 있다"며 "열심히 하면 나이에 비해 큰 돈을 모을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다양한 고객을 상대해야는 일인만큼 스트레스도 높다는게 현직 캐디들의 평가다. 이렇다보니 높은 교육비를 내고 고수익이 보장됐음에도 도중에 그만두는 일이 빈번하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골프장에선 여성 캐디를 선호하는 반면 남성 지원자가 많아 성별 불균형도 두드러진다. 업계에선 8대2 정도로 여성 수요가 월등히 높다고 본다. 현장에서 여전히 캐디 공급이 부족하다고 얘기하는 이유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국내 골프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용객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캐디가 현장에 투입되면서 고객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천범 한국골프소비자원장은 "캐디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캐디 지망생들이 간단한 교육만 받고 캐디업무를 하다보니 서비스가 엉망이고 골퍼들의 불만도 폭증하고 있다"며 "하루 2~3번씩 돌면서 캐디서비스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점도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캐디들에게 지불하는 캐디피가 업무량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다"며 "서비스 수준에 맞게 캐디피를 차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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